언론보도
[요즘 자원봉사] 자원봉사 현장에 AI를 활용한다면
- 2026.10.16
- 관리자
[요즘 자원봉사] 'AI시대 자원봉사, 연결의 힘과 가능성' 온라인 타운홀에서 나온 이야기
"우리 마을을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래?"
자율방범대에서 활동하는 시민은 온라인 타운홀을 앞두고 인공지능(AI)에게 이렇게 물었다. 평소에는 검색 도구 정도로만 쓰던 AI였다. 활동 정보와 역할에 관한 답변을 살펴본 그는 "봉사활동 준비할 때도 쓸 수 있겠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부산의 한 자원봉사센터 실무자는 제안서와 결과보고서를 쓰고 현수막을 만드는 데 AI를 활용한다. 신규 자원봉사 교육을 맡고 있는 그는 "문서 작업에 드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활동에서 만나는 이웃에게 시간을 더 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지난 9월 8일과 15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연 'AI 시대 자원봉사, 연결의 힘과 가능성' 온라인 타운홀에서 나온 이야기다. 타운홀은 시민들이 특정 주제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고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토론회다. 8일에는 자원봉사를 경험한 시민들이, 15일에는 자원봉사센터 실무자와 활동가 등 현장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두 차례 대화에는 128명이 참여했고, 소그룹 토론에서 대표 제안 26개를 모았다.
713명의 응답에 담긴 기대와 당부
타운홀에 앞서 진행한 온라인 '은하투표'에는 713명이 응답했고 댓글 210건이 모였다. AI와 자원봉사에 관한 10개 문항에 답하고 생각을 나누는 의견 수렴 과정이었다.

▲온라인 은하투표에 모인 의견을 시각화한 화면. 비슷한 응답을 한 참여자들이 같은 색의 별무리로 나타난다. 자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빠띠 제공. ⓒ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은하투표 참여자 713명 가운데 96.2%는 AI를 활용하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을 더 잘 연결할 수 있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자원봉사 현장에 AI를 도입할 때는 기술의 완성도보다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문항에도 96.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참여자들은 기술이 도움을 주고받는 기회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 기술을 쓸 사람들의 경험과 의견을 듣는 일도 중요하게 봤다.
AI가 자원봉사를 골라 주고 안부를 묻는다면
시민들은 AI로 자신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찾는 방법을 제안했다. 관심사와 경험,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참여할 만한 활동을 추천받자는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사진이나 음성으로 상황을 알리면, AI가 적절한 자원봉사자나 기관을 찾아 연결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의 안전을 살피는 데 AI를 활용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주민이 위험한 시설물을 사진으로 찍어 제보하면 AI가 이를 분석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현장 정보를 분석해 어디에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봉사자를 배치하는 데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돌봄에 활용할 방법도 제시됐다.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필요한 지원을 찾고 방문 일정을 정할 때 AI의 도움을 받자는 것이다. 자주 찾아가기 어려운 시간에는 AI 말벗으로 안부를 확인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모두 타운홀에서 나온 제안이다.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될지는 현장에서 시도하며 확인할 과제로 남았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함께 연 온라인 타운홀에서 참여자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AI 시대 자원봉사의 변화와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기술이 낯선 이웃의 AI 이용을 돕는 교육과 안내도 제안됐다. 고령자와 장애인이 AI를 이용할 때 필요한 도움을 나누자는 것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자원봉사자에게 AI가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새로운 참여 방법을 만들 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이웃의 디지털 이용을 돕는 봉사는 이미 시도되고 있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청소년 봉사팀 '이어드림'은 지난 8월 7일 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스마트폰과 AI 활용법을 안내했다. 스마트폰 기본 기능부터 AI 이미지 생성과 사진 편집, 키오스크 사용법까지 화면을 함께 살피며 설명했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어렵게 느끼던 스마트폰과 AI 기능을 직접 배우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청소년·청년 자원봉사 기획단이 지난 8월 7일 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과 AI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사람에게 돌아갈 시간
현장 관계자들은 자원봉사자와 실무자가 AI를 배울 기회,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 정확성 확인, 현장에서 쓸 수 있는 활용 기준 등을 제안했다. AI가 내놓은 내용을 누가 확인하고 잘못된 정보는 어떻게 바로잡을지도 논의했다. 이용 경험이 적은 사람이 참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방법도 과제로 꼽았다.
대전의 한 실무자는 사업계획서와 결과보고서를 다듬을 때 AI의 도움을 받지만, 자주 사용할수록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이 약해질까 걱정했다. 절약한 시간이 다른 업무로 채워지기보다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데 쓰이기를 바랐다.
부산의 실무자가 경험한 여유를 다른 현장에서도 누리려면, 줄어든 업무 시간을 어떻게 쓸지 함께 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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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을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래?"
자율방범대에서 활동하는 시민은 온라인 타운홀을 앞두고 인공지능(AI)에게 이렇게 물었다. 평소에는 검색 도구 정도로만 쓰던 AI였다. 활동 정보와 역할에 관한 답변을 살펴본 그는 "봉사활동 준비할 때도 쓸 수 있겠더라고요"라고 말했다.
부산의 한 자원봉사센터 실무자는 제안서와 결과보고서를 쓰고 현수막을 만드는 데 AI를 활용한다. 신규 자원봉사 교육을 맡고 있는 그는 "문서 작업에 드는 시간이 줄어든 만큼 활동에서 만나는 이웃에게 시간을 더 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지난 9월 8일과 15일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연 'AI 시대 자원봉사, 연결의 힘과 가능성' 온라인 타운홀에서 나온 이야기다. 타운홀은 시민들이 특정 주제에 대한 경험과 의견을 나누고 해결 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토론회다. 8일에는 자원봉사를 경험한 시민들이, 15일에는 자원봉사센터 실무자와 활동가 등 현장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두 차례 대화에는 128명이 참여했고, 소그룹 토론에서 대표 제안 26개를 모았다.
713명의 응답에 담긴 기대와 당부
타운홀에 앞서 진행한 온라인 '은하투표'에는 713명이 응답했고 댓글 210건이 모였다. AI와 자원봉사에 관한 10개 문항에 답하고 생각을 나누는 의견 수렴 과정이었다.

▲온라인 은하투표에 모인 의견을 시각화한 화면. 비슷한 응답을 한 참여자들이 같은 색의 별무리로 나타난다. 자료: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빠띠 제공. ⓒ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은하투표 참여자 713명 가운데 96.2%는 AI를 활용하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과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을 더 잘 연결할 수 있다는 문항에 긍정적으로 답했다. 자원봉사 현장에 AI를 도입할 때는 기술의 완성도보다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듣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문항에도 96.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참여자들은 기술이 도움을 주고받는 기회를 넓힐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 기술을 쓸 사람들의 경험과 의견을 듣는 일도 중요하게 봤다.
AI가 자원봉사를 골라 주고 안부를 묻는다면
시민들은 AI로 자신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찾는 방법을 제안했다. 관심사와 경험,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참여할 만한 활동을 추천받자는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사진이나 음성으로 상황을 알리면, AI가 적절한 자원봉사자나 기관을 찾아 연결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지역의 안전을 살피는 데 AI를 활용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주민이 위험한 시설물을 사진으로 찍어 제보하면 AI가 이를 분석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현장 정보를 분석해 어디에 도움이 필요한지 파악하고 봉사자를 배치하는 데 활용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돌봄에 활용할 방법도 제시됐다.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 필요한 지원을 찾고 방문 일정을 정할 때 AI의 도움을 받자는 것이다. 자주 찾아가기 어려운 시간에는 AI 말벗으로 안부를 확인하자는 제안도 있었다.
모두 타운홀에서 나온 제안이다. 실제로 어떤 도움이 될지는 현장에서 시도하며 확인할 과제로 남았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사회적협동조합 빠띠가 함께 연 온라인 타운홀에서 참여자들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AI 시대 자원봉사의 변화와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기술이 낯선 이웃의 AI 이용을 돕는 교육과 안내도 제안됐다. 고령자와 장애인이 AI를 이용할 때 필요한 도움을 나누자는 것이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 자원봉사자에게 AI가 새로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새로운 참여 방법을 만들 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이웃의 디지털 이용을 돕는 봉사는 이미 시도되고 있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청소년 봉사팀 '이어드림'은 지난 8월 7일 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과 일대일로 짝을 이뤄 스마트폰과 AI 활용법을 안내했다. 스마트폰 기본 기능부터 AI 이미지 생성과 사진 편집, 키오스크 사용법까지 화면을 함께 살피며 설명했다. 참여한 어르신들은 어렵게 느끼던 스마트폰과 AI 기능을 직접 배우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청소년·청년 자원봉사 기획단이 지난 8월 7일 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에게 스마트폰과 AI 활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 고양시자원봉사센터
사람에게 돌아갈 시간
현장 관계자들은 자원봉사자와 실무자가 AI를 배울 기회,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 정확성 확인, 현장에서 쓸 수 있는 활용 기준 등을 제안했다. AI가 내놓은 내용을 누가 확인하고 잘못된 정보는 어떻게 바로잡을지도 논의했다. 이용 경험이 적은 사람이 참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방법도 과제로 꼽았다.
대전의 한 실무자는 사업계획서와 결과보고서를 다듬을 때 AI의 도움을 받지만, 자주 사용할수록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이 약해질까 걱정했다. 절약한 시간이 다른 업무로 채워지기보다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데 쓰이기를 바랐다.
부산의 실무자가 경험한 여유를 다른 현장에서도 누리려면, 줄어든 업무 시간을 어떻게 쓸지 함께 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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