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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의 뉴노멀, 우리에게 '연결'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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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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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회 전국자원봉사센터 실천 지향 컨퍼런스 Plug-In: 돌파, 연결, 우리-자원봉사로 만드는 연결의 신화'가 지난 22일 서울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렸다.ⓒ라이프인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지난 2020년 1월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지 3년 4개월 만이다. 국내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해제됐고, 6월부터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의 종식을 뜻하는 '엔데믹'(Endemic: Pandemic과 끝을 의미하는 End를 합성한 신조어)이라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도 일평균 1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말하는 것만은 아니다. 코로나19 시대를 설명하는 열쇳말로 '고립'과 '분절'이 떠오를 만큼 3년여 동안 개인 간의 연결과 사회 시스템의 유기적 연결은 분절됐다. 엔데믹 시대에는 이러한 상처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지난 22일 서울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제7회 전국자원봉사센터 실천 지향 컨퍼런스 Plug-In'에서는 '돌파, 연결, 우리-자원봉사로 만드는 연결의 신화'를 주제로 어려움을 돌파하는 연결의 힘에 관해 이야기했다. 

 

■ 연결을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실험하다

 

 

▲ 김헌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 ⓒ라이프인

 

이날 포럼의 기조 강연은 김헌 서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교수가 '그리스 역사와 신화에서 찾는 위기의 돌파력'이라는 주제로 진행했다. 강연에서 김 교수는 제2차 페르시아 전쟁의 마라톤 전투에서 활약한 아테네 군인 밀티아데스, 불리한 전황에서도 페르시아 군에 맞선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 그리스 연합해군이 페르시아 해군을 대파한 제3차 페르시아 전쟁의 살라미스 해전, 어렵고 힘든 길을 택하며 수많은 사람을 구한 그리스 신화 속 영웅 테세우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를 통해 "위기를 맞닥뜨렸을 때 우선 합리적으로 성공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명분과 가치다. 자원봉사 역시 이익이나 합리적 계산이 아니라 가치를 좇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성공 가능성보다 가치를 위해 도전할 때 그리스 영웅들처럼 훌륭한 업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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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진흥 제4차 국가기본계획' 발표, 자원봉사센터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 최유미 부산디지털대학교 교수. ⓒ라이프인

 

두 번째 섹션 '정렬: 함께 나아가기'에서는 '자원봉사진흥 제4차 국가기본계획'(2023~2027)을 중심으로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과제,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최유미 부산디지털대학교 교수는 '자원봉사진흥 제4차 국가기본계획'(이하 제4차 기본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을 제언했다. 제4차 기본계획에는 ▲대 전환기(뉴노멀, New Normal)를 맞아 자원봉사 가치 확장 ▲다양한 영역과 주체 간의 연대와 화합 ▲공식과 비공식의 혼합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자원봉사 패러다임 전환 및 가치와 영역 확장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1영역(문화와 참여) △민간 주도성 강화, 관리자 역량 강화, 정보 시스템 고도화 등의 내용이 포함된 2영역(인프라 및 관리) △디지털 기반 활성화, 정부-기업-시민 파트너십 강화, 자원봉사 브랜드화 등을 추진하는 3영역(특성화 전략사업) 등 3개 정책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최 교수는 사업수행조직으로서 자원봉사센터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자원봉사 진흥을 위한 제4차 국가기본계획'의 이행 과제 선정 및 '센터 실행계획(2024~2027) 수립을 위한 연구'의 중간 결과 보고도 이루어졌다. 최 교수는 실행계획 수립을 위해 각 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한 워크숍 내용들을 모아 SWOT 분석을 진행했다. 우선, 단어 클라우드 분석에서는 '부족'이 최다 빈도 단어로 나타나 자원봉사센터들이 예산, 인력, 네트워크 부족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최 교수는 SWOT 분석을 토대로 ▲중간관리자 양성 ▲조직 간 협력적 네트워크 활성화 등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4차 기본계획은 상술한 3개 정책영역과 33개 세부 과제로 구성된다. 그중 중앙·광역·도센터 설문을 통해 파악한 우선 과제를 다득표순으로 살펴보면(19표 기준) ▲자원봉사 관리자 역량 및 사회적 위상 강화(13표) ▲생애 맞춤형 자원봉사 활성화(9표) ▲ESG 사회적 가치 연대 강화(7표) ▲대한민국 자원봉사 캠페인 및 브랜드 확산(7표) 등이다. 이와 관련 최 교수는 "센터 위상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사업으로 현실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원봉사 활성화'에는 다양한 홍보 방식 도입, 공급자 중심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의 방법이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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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은 김의욱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센터장, 김호진 행정안전부 민간협력과 과장, 우영화 은평구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이 참여한 미니 토크 '변화의 시작: 대한민국 자원봉사를 움직이는 우리'로 마무리됐다.

 

미니 토크에서 김의욱 센터장은 제4차 기본계획과 실행계획과 대해 "기본계획을 보면 자원봉사의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나뉘어 있다. 이것들을 실제 현장에 적용할 때는 어떻게 바꿔야 할까, 이제는 처방 약처럼 바뀌어야 하겠구나 싶었다. 과제 및 지역별 특성, 봉사자들의 욕구에 따라 자원봉사라는 약을 투입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실행계획을 만드는 것은 처방전을 발행하는 센터의 전문화, 전문성 제고와 연결된다. 우리의 역량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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