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에 대한 탄소중립적 접근
업사이클링, 홈가드닝, 자원순환 등 일상-사회를 바꾸는 운동 자리매김
‘자원순환의 날’ 활동 기념촬영 중인 원더플. 자원봉사단체 원더플 제공
대규모 재난재해 현장에는 언제나 자원봉사자가 있다. 올해 발생한 산불 피해 현장과 수해 현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피해 주민의 옆을 지키며 식사와 생필품을 준비하는 것은 물론이고 불안과 공포로 얼룩진 이재민들의 마음을 보듬고 구조 및 복구 인력들의 식사와 간식을 마련하는 것도 자원봉사자였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재해가 더욱 빈번하고 큰 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 역시 더 이상 기후변화로부터 안전한 지역이 아니며, 그로 인해 발생 가능한 다양한 위기와 사회문제가 우리에게 당면했다.
기후위기, 그리고 자원봉사
초등학생 대상 환경교육 중인 봉사자. 김해시자원봉사센터 제공
자원봉사는 오랜 기간 호혜성에 기반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한 활동으로만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자원봉사가 일상과 사회를 바꾸는 ‘운동’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인식도 바뀌고 있다. 자원봉사는 결국 공동체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일이다.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의제를 정해 행동함으로써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사회문제 해결의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서 발돋움한 자원봉사는 범지구적 문제인 기후위기에도 큰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새로운 위험과 사회문제에 대처·예방하기 위해 전국의 자원봉사센터와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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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가 실시한 현황조사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2년 10월 말까지 탄소중립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의 수는 총 156만 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캠페인 초기 전체 활동 중 71%를 차지했던 환경정화활동의 비중은 2022년 48%로 줄어든 반면 친환경 제품 보급, 자원순환, 식목·식재, 환경교육 등의 활동은 전년 대비 10% 내외로 늘어났다. 환경정화와 보호 중심의 활동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중심으로 한 활동 분야의 확장이 일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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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자원봉사센터는 대형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의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홈가드닝 캠페인을 진행했다. 발아가 잘되는 도토리의 특성을 활용해 진행된 활동에는 경산 시민뿐만 아니라 인접 지역 시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센터 관계자는 “시민들의 손에서 5개월간 키워진 4000여 본의 도토리 묘목은 자원봉사센터에서 마련한 가식장에서 전문봉사단의 관리하에 내년 봄, 산불 피해 지역으로 전달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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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변화는 개인의 연대와 실천에서 비롯”
권미영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장은 “사회적 변화는 늘 개인의 연대와 실천으로부터 비롯되었다”며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역시 자원봉사자들의 행동을 통해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의 안녕을 위해 나서주신 자원봉사자들께 특별히 감사드리며, 자원봉사센터 역시 봉사자분들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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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자원봉사 참여 위한 범국민 플로깅 캠페인 추진
올해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는 시민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범국민 플로깅 캠페인의 추진을 선언했다.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사단법인 이타서울에서 서비스 중인 ‘데이터플로깅 시스템’(eco1365.kr)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별 관광·역사·문화 명소와 결합한 플로깅 코스를 개발해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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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갈매기 플로깅 코스 / 심승훈·부산
“대한민국 플로깅 코스 공모전에 참여하면서 단순히 플로깅을 통해 ‘내가 사는 동네를 깨끗하게 만들자’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지역에 얽힌 역사와 문화, 사회적 배경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출품한 부산 갈매기 플로깅 코스에는 볼거리, 먹을거리, 치울거리가 한가득 담겨 있는데요. 제가 1년간 모은 데이터로 구성한 코스를 많은 분들이 경험하며 즐거운 추억과 함께 아름다운 자연을 지킨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